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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흔적 지우기' 나선 청와대

본관 등 朴 전대통령 사진 철거 작업 돌입

/연합뉴스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복귀함에 따라 청와대가 경내 각종 건물에 설치됐던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철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대통령 기자회견장과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에 전시된 박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 및 각종 행사 사진은 전날 모두 철거됐다. 청와대 본관, 비서동인 위민관, 민원인 안내시설인 연풍문에 걸린 사진들 역시 철거되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 홈페이지(www.president.go.kr) 개편 작업에도 들어갔다.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에도 홈페이지에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과 각종 동영상이 게재되어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청와대의 홍보채널 계정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이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없도록 ‘비활성화’ 조치를 취했다.

다만, 종합홍보관인 청와대 사랑채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진은 차기 정부가 개편 공사를 진행할 때까지는 계속 전시될 전망이다. 사랑채에는 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의 재임 기간 활동과 관련 사진 등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한 관계자는 “사랑채는 1년에 한 번씩 수리 작업을 진행해왔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해당 정부의 콘셉트에 맞게 개조 공사를 진행해왔다”며 “사랑채가 역대 대통령의 전시공간이고 당장 개조 공사에는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사랑채 전시 사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곳곳에서 박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가 이뤄지자 청와대 직원들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한 참모는 “5년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 사진도 사라지니 마음이 아프고 착잡할 뿐”이라며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하자 청와대 본관 앞에 게양됐던 봉황기를 내린 바 있다. 봉황기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깃발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게양된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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