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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건희 동영상' 촬영 일당-삼성 뒷거래 정황

"무마 위해 최소 2억 이상 전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에서 사건을 무마할 목적으로 영상을 찍은 일당에 돈을 건넨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CJ제일제당 부장 출신 선모(56)씨에게 공갈 혐의를 추가해 기소할 예정”이라며 “삼성이 (선씨 일당에) 상당히 많은 돈을 건넨 게 맞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삼성은 사건을 덮기 위해 선씨에게 최소 2억원 이상을 줬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선씨를 구속했다.

선씨는 동생과 함께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한 이 회장 자택과 논현동 빌라를 출입하는 여성들을 시켜 성매매 동영상을 찍었다. 당시는 이 회장과 고(故)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 사이에 재산상속 분쟁이 한창이었던 때라 CJ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 단계여서 CJ 측의 개입 여부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 측은 선씨가 이 전 명예회장의 의전을 담당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선씨가 대리 시절인 2002~2003년 그룹 총무 파트에서 일했지만 의전을 맡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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