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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미혜 교수, "세월호부터 대선까지…현 시국 관통하는 150년 전 입센 작품"

2014년 ‘사회의 기둥들’에 이어 ‘왕위 주장자들’까지 입센의 작품이 연이어 대한민국의 시국을 관통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종합연습실에서는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 기념작 연극 ‘왕위 주장자들’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날 현장에 참석한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는 “‘사회의 기둥들’은 위선을 떨며 살고 있는 사회의 기둥들이 재미있어서 번역을 했는데, 2014년 이 작품이 공연될 당시 많은 관객들이 그 자리에서 못 일어났다고 하더라”며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서 150년 전 작품이었던 ‘사회의 기둥들’이 대사까지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번역을 한 것은 아닌데 굉장히 시의성이 있는 작품이 되어버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 작품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한 것은 아닌데 현재 사회와 맞닿게 됐다. 공연을 보시는 분들이 인물의 캐릭터를 비롯해서 등장하는 대사들이 일상으로 듣고있는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느끼실 것 같다”며 “극 속의 스쿨레 백작이 내가 언제까지 가식을 떨면서 항상 용감하고 씩씩하게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작품이 전체적으로 속도감 있는데 이 부분이 잠시 쉴 수 있는 대목이다. 굉장히 인물이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좋았다”고 중심 포인트를 언급했다.



13세기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군주·귀족·교회가 왕위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암투와 인간적 고뇌를 잘 담아낸 ‘왕위 주장자들’은 근대극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헨리크 입센의 5막 대작으로,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시극단이 2017년 시즌 첫 작품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한편, 연극 ‘왕위 주장자들’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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