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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프리즌’ 한석규X김래원, 연기 神들의 살아남기 위한 완전범죄(종합)

명불허전 연기 神들의 스크린 첫 만남이 성사됐다.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에서는 인생 최초 완벽 악역에 도전한 한석규와 역대급 연기 폭발의 김래원을 만날 수 있다.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교정, 교화하는 시설이라고 믿었던 교도소를 100% 알리바이가 보장되는 완전범죄 구역으로 탈바꿈시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배우 한선규와 김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프리즌’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프리즌’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나현 감독, 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프리즌’에서 메가폰을 잡은 나현 감독은 첫 연출작으로 이번 영화를 선보이는 점에 “긴장하고 영화를 관람했다. 어렵게 연출 기회를 얻은 작품이다. 훌륭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마무리를 잘 해서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한다”고 떨리는 심정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교도소를 취재한 과정으로는 “교도소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그 나라의 사회를 보려면 교도소를 보라’는 얘기를 봤다. ‘프리즌’이 기상천외한 이야기라 시대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95년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시점이 이 작품의 분위기와 맞았다”고 말했다.

나 감독은 “김동인 작가의 소설 ‘붉은 산’에서 삵이라는 악역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속에 등장하는 엄석대란 인물 역시 참고한 인물이겠다”고 한석규가 연기한 악인 정익호에 대한 캐릭터 형성 과정을 빗대어 언급했다.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정익호 역의 한석규는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 등 수많은 배우들과 함께 교도소에서 호흡한 점으로 “저 같은 경우 연기할 때 어떤 한 신에서 인원이 많아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상대가 적을수록 내가 하는 액션만 있으면 되니 그런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터놓았다. 여기에 그는 “연기자들이 가장 좋을 때가 어떤 한 무대에서 공연을 같이 할 때, 액션과 리액션을 주고받을 때다. 그 이후에 같이 시간을 보낼 때도 그렇다. 또 한 번 다 같이 합을 맞춰봤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검거율 100%의 전직 경찰 유건으로 분한 김래원은 “작품 이전에 한(석규) 선배님과 소통했기 때문에 많이 도움이 됐다. 선배님의 배려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훈훈한 촬영 환경과 선후배간의 든든한 케미를 밝혔다. 김래원은 또 “처음 접할 때는 캐릭터가 무겁게 다가왔다. 이 안에서 뭘 찾을 수 있을까 하다가 캐릭터를 유쾌하게 그리려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역할에 특별히 힘 쏟은 점을 언급했다.

조재윤, 정웅인, 신성록 /사진=지수진 기자




교도소장 강소장을 연기한 정웅인은 “배우들이 액션에서 힘들어야 관객들이 정말 재미있게 보는 것 같은데 나는 그런 신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작품이 잘 나온 것 같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의 온상을 연기하지만 우리나라 아버지들의 속마음과 고충을 대변한 것 같다”고 캐릭터가 가지는 의의를 전했다. 그는 더불어 “교도소장으로서의 모습, 죄수들 앞에서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려 했다. 한석규 선배님과 함께 촬영하며 익호가 과거에 타인의 눈도 판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캐릭터에 대한 두려움이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겁 먹은 듯한 연기도 했다”고 그가 고뇌한 연기 디테일을 설명했다.

정익호의 오른팔 죄수 홍표 역의 조재윤은 “극중 액션 세 신을 크게 찍었는데 두 번의 과정에서 병원에 실려갔다. 액션팀이 너무 열정적으로 하는 바람에 등을 쳐야 하는데 머리를 쳤기 때문”이라며 “실제감을 주기 위해 톱밥을 많이 깔았는데 그게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그러기도 했다”고 험난한 촬영과정에서의 고충을 밝혔다. 조재윤은 최근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교도소 살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같은 장소에서 이렇게 장기간 촬영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실제 교도소를 다른 관객 분들도 체험해보셨으면 한다. 음산한 분위기였는데, 생활해보니 적응은 되더라. 4개월 후 ‘피고인’을 촬영했는데, 내가 스태프들을 안내할 정도로 교도소에 적응이 됐더라”고 너스레를 섞어 촬영 후기를 밝혔다.

극중 창길로 분한 신성록은 “지금까지 정적인 역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는 까불까불한 면이 있다. 이번에는 생각보다 많이 가볍게 나왔다”며 자신의 실제 성격과 더불어 역할을 설명했다.

‘프리즌’은 지난해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와 ‘닥터스’의 김래원이 당시의 의사 가운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죄수복을 착장, 완벽 연기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 이경영, 김성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한층 디테일한 범죄 액션을 탄생시켰다.

영화 ‘목포는 항구다’ ‘화려한 휴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마당을 나온 암탉’ ‘마이웨이’ ‘남쪽으로 튀어’ 등을 집필한 나현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프리즌’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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