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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변호인 "한국 송환 결정땐 정치적 망명 신청"

덴마크에 체류 중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변호인을 통해 ‘정치적 망명’ 신청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씨 변호인인 페테르 마르틴 블링켄베르는 로이터통신에 “법원이 정씨를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그 다음은 정치적 망명”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심사를 받고 있는 정씨가 송환 결정이 내려져도 귀국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셈이다.

블링켄베르 변호인은 “정씨의 어머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며 “정씨가 돌아가면 매우 큰 반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에 연루돼 검찰 피의자로 입건된 정씨는 지난 1월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다. 덴마크 법원은 한국 특검 송환 요구에 따라 범죄인 인도를 심사하고 있으며 2월 구금 기한을 4주 연장한 상태다. 구금 기한은 22일 만료된다.



정치범이 아닌 정씨가 망명을 인정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정씨 측의 망명 주장은 실제 망명을 선택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버티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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