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3팀과 독일 2팀, 이탈리아·잉글랜드·프랑스리그 1팀. 유럽 최고 클럽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8강으로 압축됐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AS모나코(프랑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합류하면서 8장의 티켓이 모두 주인을 찾아갔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이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분데스리가),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리에A), 레스터시티(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AS모나코(프랑스 리그1)가 그들이다.
모나코는 이날 프랑스 스타드루이Ⅱ에서 열린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3대1로 눌렀다. 1차전 원정에서 3대5로 졌지만 합계 6대6을 만든 모나코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역대 챔스 토너먼트 단계에서 1차전에 5골을 넣고도 탈락한 첫 번째 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또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감독 경력에 있어 처음으로 챔스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지난해 7월 맨시티에 부임하기 전 뮌헨과 바르셀로나를 지휘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아틀레티코는 마드리드 홈 2차전에서 레버쿠젠(독일)과 득점 없이 비겨 합계 4대2로 8강에 진출했다.
전통의 챔스 강호들이 대부분 순항한 가운데 모나코와 레스터의 돌풍이 흥미롭다. 모나코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레스터는 챔스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8강 신화를 썼다. 리그 15위 팀이 프리미어리그의 체면을 살려준 셈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도 챔스 8강에 단 한 팀만을 올려놓았다. 2014-2015시즌에는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등 수년째 프리메라리가와 분데스리가 등에 밀리는 모양새다.
8강 조 추첨은 17일 오후8시에 열린다. 8강부터는 같은 리그 소속팀끼리도 만날 수 있다. 8강전은 약 한 달 뒤 열리며 결승은 오는 6월4일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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