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지난 18일 터키 차나칼레 현장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니스 대표 및 현지 파트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 행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차나칼레 대교 건설은 터기 공화국 설립 100주년(2023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국가적인 대형 프로젝트다.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렵을 연결하며, 총 길이 3.6의 현수교와 85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특히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는 2,023m로 준공 후 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주탑 사이의 거리는 터키 공화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해 2,023m로 설계됐으며, 높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다르다넬스에서 벌어진 터키와 연합군 간의 전투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을 기념해 318m로 설계됐다.
총 사업비는 3조 2,000억원 규모로 대림산업과 SK건설, 현지 업체 2곳 등 총 4개사가 각각 25%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대림산업을 포함한 컨소시엄은 총 사업기간 16년 2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을 맡은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상징성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며 “1,300m 이상의 현수교 시공 실적을 보유한 당사와 터키의 국책사업인 유라시아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한 SK건설, 국토부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출금융기관들의 측면지원 등 협력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일본 업체들을 따돌리고 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나칼레 대교는 공사 완료 후 장기간에 걸쳐 공사비와 수익을 회수하는 사업 모델”이라며 “한국 건설사들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자금조달과 운영까지 책임지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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