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은 지난 2000년 1월 브랜드 도입 이후 지금까지 주택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17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서 16년 연속 아파트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는 14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는 19년 연속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일부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우수한 강남 지역 재건축 수주를 따내기 위해 잇따라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지만 삼성물산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로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미 최고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굳이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래미안의 명성은 청약시장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분양을 실시한 9개 단지, 1만187가구(일반분양 물량은 3,768가구)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21.4대1을 기록했다. 모두 1순위 마감되면서 ‘미분양 제로’라는 기분 좋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분양단지 중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하반기에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서 공급하는 ‘래미안 개포(가칭)’와 최근 분양시장의 열기가 가장 뜨거운 부산에서 선보이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칭)’다.
래미안 개포는 지하 3층~지상 35층, 31개 동, 총 2,29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2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49~102㎡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교통, 우수한 교육환경 등 3박자를 갖춘 아파트로 평가된다. 우선 대모산-달터공원-양재천을 연결하는 강남 그린웨이 계획의 최대 수혜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분당선 구룡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양재IC와 남부순환로 등도 가깝다. 아울러 소위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명문학교들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래미안 개포가 들어서는 개포지구는 향후 1만5,000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재건축 지역”이라며 “향후 강남의 새로운 고급 주거단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대표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동래에서 온천2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급하는 대단지다. 지하 4층~지상 35층, 32개 동, 총 3,853가구 규모이며 이 중 2,490가구(전용면적 59~114㎡)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부산의 전통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동래구의 잘 구축된 교통과 생활 편의시설 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청약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아파트를 공급하는 동시에 신규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발주 예정인 ‘서초 신동아 재건축’과 ‘반포1단지 재건축’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브랜드 프리미엄 제고를 위해 서울 강남권 중심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양질의 프로젝트 위주로 신규 수주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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