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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할례의식’ 9초에 1명씩 진행? 정식 의료 거치지 않아 심한 부작용에 미국 단속 시작

유엔(UN)이 정한 세계 여성 할례 철폐의 날을 맞아 한국을 찾은 님코 이드 아덴(Nimco Eid Aden) 씨는 인터뷰에서 “여성 할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며 과거를 고백했다.

여성 할례의식에 관해 님코 이드 아덴 담당은 “소말리아에서 할례는 오랫동안 이뤄져 왔는데, 할례를 겪고 이른 나이에 출산하는 경우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질 노공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질과 방광, 질과 항문 입구 사이에 누관이 생기는 ‘누공’은 악취, 분비물 등으로 이웃 주민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버림받는 사회적 차별 현상을 낳는다”고 밝혔다.

그녀는 “할례로 인해 가족 내에서 의견이 충돌하거나 고통받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할례를 시키지 않아도 결혼을 잘할 수 있고,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적어도 내가 활동했던 곳에서는 여성 할례가 많이 감소했다”며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마을 어른들을 중심으로 할례 철폐를 위해 계속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3천600만 명의 여성이 할례를 하고 있으며 매일 9천800명씩, 지금도 9초에 1명의 여성이 ‘성인 의식’이라는 이름으로 할례를 한다는 뜻이다.



소말리아는 전체 여성의 98%가 할례를 받고 있는데 정식 의료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탓에 많은 여성이 질과 방광 등에 누관이 생기는 심각한 부작용을 앓고 있다.

한편, 미국 내에서도 여성 할례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연방수사국(FBI)이 단속을 시작했다. 美 내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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