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첫 검찰 조사를 받는 4일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는 법원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두고 첫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 첫 공판을 연다. 앞서 2차례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지만 정식 재판은 처음이다. 최씨가 앞선 재판준비기일에 혐의를 부인한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재판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그룹이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한 경위를 진술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삼성의 승마지원 배경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또는 최씨의 청탁이 있었는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특검은 김 전 차관에게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한 배경에 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이날 정씨에게 부당한 학점을 준 혐의(업무방해)로 구속기소 된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2회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이르면 이날 변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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