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얼굴이 새겨진 ‘체리코크’ 캔 한정판이 중국에서 출시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에서 출시하는 체리코크 캔 음료 특별 한정판 전면에 버핏의 얼굴 그림을 넣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버핏의 얼굴이 들어간 제품은 단기간에 걸쳐 한정 수량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코카콜라는 중국에서 체리코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정판 ‘버핏 캔’을 선보이는 것은 버핏이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매년 많은 중국인이 버핏과의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걸고 있으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여하기 위해 오마하를 찾는 중국인도 증가하고 있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업체 버크셔해서웨이는 코카콜라 지분9.3%를 소유한 최대 주주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170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25년 넘게 보유해왔다.
아울러 버핏은 콜라광(狂)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5년 2월 미국의 경제지 포천과의 회견에서 “내 몸의 4분의 1이 콜라로 돼 있다”며 “내가 하루에 2,700칼로리를 소비한다면 25%는 콜라 덕”이라며 콜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해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그는 자신이 체리코크 대신 물과 브로콜리를 먹었더라도 100살까지 살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코카콜라의 켄트 CEO는 “체리코크의 가장 유명한 팬인 버핏이야말로 중국 출시를 기념하기에 적격이라 판단했다”며 “버핏의 얼굴을 새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버핏 얼굴이 새겨진 체리코크는 6개월 동안 판매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버핏 얼굴이 새겨진 체리코크를 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날 수 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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