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개인 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원 상당의 현금과 미국 화폐 다발을 두고 경찰이 해당 학교 교수를 수사하고 있다. 해당 교수는 100억원대 부당 수임료로 구속돼 재판중인 최유정 변호사의 가까운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오후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내 개인사물함에서 현금 5만원권 9,000만원 가량과 100달러짜리 1,000여장 등 총 2억원이 발견됐다. 당시 학생회는 학기 개강을 앞두고 사물함을 열어 정리하는 과정에서 돈을 발견해 대학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물함은 개인용으로 수년 전부터 방치돼 왔다.
경찰은 발견된 돈이 범죄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해 왔다. 최근 건물 내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 돈이 발견되기 한 달 가량 전에 해당 대학교 A교수가 이곳을 지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교수는 재판중인 최 변호사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발견된 돈이 최 변호사의 부당 수임료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교수와 돈과의 관계가 밝혀진 것이 없기에 사건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부장판사 출신 최 변호사는 브로커 이동찬씨와 공모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50억원,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 송모씨에게서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원을 선고받았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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