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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늘어나는 절단 부위에 선조위, “객실 절단은 안돼”

해수부, “다른 방법 있으면 객실 절단·분리 고집하지 않을 것”

갈라진 세월호/출처=연합뉴스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선체 절단 부위가 늘어나고 있다. 절단 과정 중 진실 규명의 핵심 증거가 될 선체 훼손 부위가 늘어날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본 인양에 착수한 이후 세월화의 좌측 선미 램프(선적 시 차량이 드나드는 통로 역할을 하는 구조물)가 아래로 늘어져 인양에 난항을 겪었다. 램프를 절단하지 않고는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 밤샘 작업을 통해 램프를 제거했다

당시 램프 절단이 침몰원인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램프가 열려 해수가 유입된 시기에 근접하다 보면 침몰 원인과의 연관성을 밝힐 단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후 해수부는 세월호 바닥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면서 좌측 스태빌라이저도 절단했다. 좌·우측에 달린 스태빌라이저가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인 만큼 선체 조사 과정에서도 주요 분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목포 신항에 접안한 뒤 리프팅빔 주변철판을 절단했다. C 데크를 받치는 리프팅빔 주변 철판이 1m 가량 찢어진 채 삐져나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 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당초 세월호의 무게 감량·배수를 위해 뚫은 구멍도 당초 6cm에서 20cm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예상보다 선체 훼손이 심해진 것이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21개의 구멍을 뚫어 배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체 내 펄이 굳어 있어 생각보다 많은 양이 배출되지 않아 해수부는 6cm 가량이던 구멍 직경을 20cm로 늘렸다.

선체 절단과 관련한 가장 큰 쟁점으로는 ‘객실 절단’이 남아있다.

해수부는 수색 효율성을 고려해 선체를 횡으로 절단해 바로 세운다는 방침을 검토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세월호를 육상에 완전히 거치한 뒤 수색방식을 결정하되 다른 방법으로 수색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객실 절단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체조사위는 해수부로 보낸 첫 공문에서 객실 절단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선체조사위는 진상 규명에 조타실, 기관실, 기계실, 화물칸 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형상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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