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식목일 날짜를 3월로 옮기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도 식목일 변경안이 국무회의에서 논의되기는 했다. 다만 당시에는 나무 심기 행사만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4월5일이라는 날짜는 역사성과 향후 도래할 남북 통일 시대 등을 고려해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기온 상승이 뚜렷해지면서 학계와 묘목 업계 등에서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1946년 식목일을 처음 지정할 당시 평균기온이 현재는 3월 중순 즈음으로 앞당겨졌고 현재처럼 4월에 심은 나무는 수분 스트레스를 받아 활착률 역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최근 식목일 분위기 위축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산림청은 여전히 식목일 날짜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후변화 영향이 있긴 하지만 날짜를 변경할 만큼 영향이 크지 않다”며 “식목일은 단지 기념일로 그대로 두고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나무 심는 기간에 지역 환경을 고려해 나무를 심으면 된다”고 해명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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