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2일 대구경북(TK)을 재차 방문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견제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권에서 지지율을 올려 ‘보수 적통’으로 인정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유세의 절반 이상을 영남 지역에 할애했다. 첫 주말이었던 지난 1일 대구 광역·기초의원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2일 경북 영주·의성·상주, 3일 대구 서문시장, 6일 경남 창원과 부산, 7일 부산과 포항, 8일 경북 청송·의성·군위와 대구 칠성시장, 11일 대구와 경북 상주를 방문해 15일 중 8일을 영남에서 보냈다. 대구 출신으로서 ‘집토끼’들의 지지를 확고히 다져 보수 적통 후보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다.
유 후보는 이날 경북 영천 공설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처음부터 여론조사에 나타난 대구경북 민심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오는 5월9일에 투표하면 실제 민심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지금은) 영남 민심이 방황하지만 차츰 ‘누가 안보·경제위기를 잘 해결할 후보냐’로 (유권자의 관심이) 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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