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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발칙한 동거’, ‘파일럿→정규’의 힘?…독특 케미·편한 일상 기대해(종합)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들의 장점만 모았다. ‘나 혼자 산다’의 가감 없는 리얼 라이프와 ‘우리 결혼했어요’의 케미를 합쳤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시작해 어엿한 정규 프로그램으로 새 출발을 알린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은 시청자들이 스타들에게 갖는 호기심을 해소하는 동시에 다양한 소통 방식을 제시하려 한다.

MBC 예능프로그램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 제작발표회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출연자 김구라, 한은정, 홍진영, 블락비 피오, 용감한형제, 양세찬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한은정, 방송인 김구라가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발칙한 동거’는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빈 방을 다른 스타들에게 세를 내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김구라-한은정, 피오-김신영-홍진영, 용감한 형제-전소민-양세찬이 각각 집주인과 방주인으로 출연해 현실적인 동거 라이프를 그린다.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되는데 남다른 활약을 보인 김구라는 “설에 파일럿으로 선을 보였다. 그때 반응이 좋았다. 연예인들이 한 공간에서 리얼로 찍는 것들이 많은데 저희 프로그램은 뭔가 다른 느낌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저희들끼리 스튜디오에서도 녹화를 했는데 재밌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러블리함에 털털함까지 가진 한은정은 동거인 김구라를 “조련하는 쾌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을 하다보면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김구라의 매력이 보인다.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은근히 시키면 하시는 게 있다. 저한테 항상 우리는 비지니스 관계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서로 이해관계가 잘 돼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독특한 케미를 기대케 했다.

개구쟁이 매력으로 누나들을 사로잡았던 피오는 “촬영한다고 생각 안 하고 누나들과 같이 재밌게 놀고 장난쳤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가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나. 친구와 살면 어떨까, 밖에 나가서 혼자 살면 어떨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가수 홍진영, 블락비 피오가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피오와 함께 현실 남매 케미를 뽐낸 홍진영은 “지난 촬영보다 이번 촬영 분위기가 훨씬 좋고 합도 더 잘 맞았다. 셋이 죽고 못 살 정도로 굉장히 돈독해졌다. 셋이서 케미가 잘 살았다. 각기 다른 개성의 사람들이 한 집에서 맞춰가기도 했다”고 파일럿 촬영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다. 이어 “세 집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합을 맞춰가는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특히 피오가 더 귀여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발칙한 동거’에서는 새 얼굴도 볼 수 있다. 최초로 반려견을 등장시켜 색다른 모습을 예고한 용감한 형제는 “저는 굉장히 힘들었다. 둘이서 저 없어도 굉장히 잘 놀더라. 처음에는 양세찬 씨가 미웠는데 갈수록 잘 맞았다”며 솔직함을 드러냈다. 더불어 “보시면 정말 재미는 있으실 거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예능프로그램을 섭렵 중인 양세찬은 “신선한 조합이다. 선배님들이 말씀하셨듯이 각기 다르게 동거를 했다. 못 봤던 그림이 굉장히 많이 나올 것 같다. 전소민씨는 여동생도 누나도 아닌 향기로운 꽃이 있는 느낌이었다.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는 저 혼자만의 착각으로 ‘우결’을 찍는 것 같기도 했다. 여기에 용형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지냈다. 용형이 대중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 말고 다른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출연자들은 동거를 모두 마친 후 그동안의 생활에 대해 ‘YES or NO’를 선택하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동거인들의 조합 및 역할을 변화시키며 다양한 방식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안길 예정. 파일럿에서 정규로 성장한 만큼, 시트콤보다 재미있고 드라마보다 현실적인 다양하고 리얼한 인간관계를 선보이겠다며 자신했다.

개그맨 양세찬,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저희는 과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제작진들에게 고마운 것이 저희에게 굳이 무엇을 요청하지는 않는다”며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더불어 “요즘 흐름에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찾게 되는 편안한 사찰 음식 같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발칙한 동거’는 지난 1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을 보였다.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발칙한 동거’는 오는 1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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