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1,14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80전 오른 1,14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1,14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화 강세의 한 요인이었던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서 한동안 벗어난데다 원화 약세를 이끌었던 북한의 핵실험 위험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달러환율은 1,140원대에서 방향성 찾기를 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언론 등에서는 이달 25일을 전후해 결국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또 주식 배당 시즌을 맞아 원화로 배당금을 받은 외국인 주주들이 달러로 환전하는 물량도 많아질 전망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배당하는 금액만 4조1,600억원에 달한다. 달러 환전 수요가 많아지면 시중에서 달러 물량이 많이 사라진다는 뜻으로 원달러환율이 위로 오를 수 있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27전 내린 1,050원26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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