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 유플, TV 좀 틀어줄래” 김사물(가명)씨가 LG유플러스(032640)의 사물인터넷(IoT) 음성인식 기기(허브)에 말을 걸자 “TV를 구동하겠습니다”라는 답과 함께 TV가 켜진다. 피곤해진 김씨가 “하이 유플, 취침모드 부탁해”라고 말하자 “취침모드로 변경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불이 꺼지고 가습기가 켜졌다.
25일 방문한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 사물인터넷(IoT) 객실에서 체험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2개 객실에 IoT 체험관을 마련하고 다음 달 1일부터 투숙 고객들이 직접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일반 객실을 IoT 체험관으로 만든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객실에선 6가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가정용 CC(폐쇄회로)TV, 문 열림 알리미, 플러그 서비스와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가습기 등의 음성제어다. 리조트에서 빌려주는 스마트폰으로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고, 거실에 설치된 허브를 통해 원격제어가 이뤄진다.
가장 관심 많은 서비스는 CCTV.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투숙객이 아이들만 방에 두고 밖에 나가도 스마트폰으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IoT 제어 앱이 깔린 스마트폰이 있으면 밖에서 CCTV로 객실에 있는 사람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다만 음성명령 서비스는 소음이 심하거나 제어기기(허브·스마트폰)와 5m 이상 떨어져 있으면 가끔 작동을 안 하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화장실 비데, 금고 등 가전제품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고성필 LG유플러스 IoT 마케팅담당은 “현지 IoT 서비스에 연결 가능한 가전제품이 총 36종에 달한다”며 “수요가 높은 상품부터 먼저 체험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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