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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1부리그 티켓 거머쥐나

IIHF 2부리그 세계선수권서

헝가리 3대1 누르고 3연승 질주

1경기만 이기면 톱디비전 승격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6일 헝가리와의 세계선수권 3차전에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사진제공=하키포토




‘두려움은 없다, 앞으로만 나간다.’

원정 응원단의 슬로건처럼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멈출 줄 모르는 질주로 빙판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랭킹 23위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끝난 세계 19위 헝가리와의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부리그 세계선수권 3차전에서 3대1로 역전승, 이번 대회 세 번째 애국가를 외쳤다.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은 경기 후 승리 팀의 국가만 연주된다. 한국의 헝가리전 역대전적은 3승1무12패가 됐다.

3전 전승(승점 9)으로 선두를 달린 한국은 꿈으로만 여겼던 톱디비전(1부리그) 승격을 눈앞에 뒀다. 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상위 두 팀이 상위리그로 승격한다. 28일 오전2시30분 오스트리아, 29일 같은 시각 홈팀 우크라이나와의 경기만 남긴 한국은 한 경기만 이겨도 내년 톱디비전 세계선수권에 나간다.



‘동네북’ 수준이던 한국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백지선 감독이 2014년 7월 부임한 뒤 확 달라졌다. 스피드와 체력을 강조한 훈련 덕에 뒷심이 생겼고 평창 올림픽을 대비해 영입한 귀화선수들과의 호흡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맞아들어가고 있다.

이날도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2피리어드 김기성의 동점골과 3피리어드 신상훈, 신상우의 역전·쐐기골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든 주인공은 모두 친형제 선수들이다. 동생 김상욱의 연결을 형 김기성이 마무리해 대회 3호 골이자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동생 신상훈과 형 신상우가 릴레이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만 총 8골을 몰아치고 있다. 경기 후 신상훈은 “3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매일 정말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팬들이 우리의 더 밝은 미래를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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