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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8] '매직넘버'를 넘어라…뜨거운 득표율 전쟁

文, 자력 승리 요건 45%…과반 확보로 개혁동력 마련

安, '샤이 안철수' 끌어안아 막판 40% 돌파 '대역전'

洪, 선거비 보전 15% 돌파…30% 넘겨 '골든크로스'

沈, 진보정당 첫 5% 돌파 가능성…15%로 목표상향 조정

‘5·9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선후보 진영의 득표율 전략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종 득표율에 따라 대선 승패는 물론 대선 이후 정국의 주도권 쟁탈과 정당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文, 50% 넘겨 개혁동력 마련=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는 이번 대선에서 외부 변수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매직넘버’를 득표율 45%로 산정했다.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분산되고 있는 만큼 이 둘을 합쳐도 득표율 45%를 넘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문 후보 진영은 최대 경쟁자였던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기존의 양강 구도가 ‘문재인 1강(强) 구도’로 재편되면서 내친김에 과반 득표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상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건 군사정권 시절을 제외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것은 정권의 정통성 확보와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대선에서 50%가 넘는 득표율을 올릴 경우 사실상 다자구도 내 첫 과반 득표의 당선자가 된다.

◇安, 30% 탈환해 막판 뒤집기=최근 지지세가 주춤하고 있는 안 후보는 우선 지지율 30%를 탈환해 재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막판 40%가 넘는 득표율로 대역전극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총선 당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 지지율이 14%에 불과했던 국민의당은 개표 결과 두 배에 가까운 26.7%의 득표율을 올렸다. 당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던 안 후보 역시 여론조사 예상보다 훨씬 높은 5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 캠프의 김재두 대변인은 “여론조사에서는 20~40대 문 후보 지지층의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안 후보를 지지하는 ‘샤이 안철수’가 투표장에 나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洪, 30% 돌파해 양강 구도 구축=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 후보는 2·3위가 교차하는 ‘실버크로스’를 넘어 1·2위 자리가 뒤바뀌는 ‘골든크로스’의 과녁을 겨냥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한자릿수 지지율에 불과했던 홍 후보는 2위 안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며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2·3위가 교차하는 ‘실버크로스’를 넘었고 이제는 1·2위가 바뀌는 ‘골든크로스’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리기도 한 홍 후보는 30%가 넘는 득표율로 문 후보와 새로운 양강 구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악의 경우에도 최종 득표율 15%를 넘겨 선거비용 전액을 국가로부터 돌려받겠다는 구상이다.



◇沈, 진보정당 첫 10% 돌파=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두자릿수(10%)의 득표율을 거둬 진보정당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생각이다. 역대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의 득표율이 4%를 채 넘기지도 못한 것을 고려하면 눈부신 성과다. 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15대(1.19%)·16대(3.89%)·17대(3.01%) 대선에서 최대 3%대 득표에 그쳤다. 박원석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TV토론 선전 이후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내친김에 득표율 목표치를 1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의 득표율이 10%를 넘기면 선거비용 절반을, 15%를 넘으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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