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및 한중일(ASEAN+3)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각국 경제수장들과 잇따라 만나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행 스위 키트 싱가포르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최근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유무역 촉진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등 중요 의제들에 대해서 양국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내년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공동의장국인만큼 역내 국가들이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강화하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글로벌 금융 안전망간 협력 강화,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이날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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