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반응 떠보려고"…문재인 암살 글 '황당한 이유'

경남 고성경찰서 20대 남성 검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남 고성경찰서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상 후보자 협박)로 A(26·무직)씨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전날 오후 6시 32분께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일본 극우 인사가 연설 중인 일본 사회당 당수를 흉기로 찌르는 사진과 함께 “내일 그 XX 프리허그 하면서 암살할 거다”라는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글을 올린 다음 날 오후 8시께 고성경찰서 하이파출소를 직접 찾아가 자수했다. 그는 “네티즌 반응을 떠보려고 장난삼아 글을 올렸는데 순식간에 퍼져 겁이 나 자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문 후보는 지난 3일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특별한 직업 없이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특별한 정치적 성향을 띠고 있지 않아 구속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단 입건해 추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교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