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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의 비전펀드 다음주 출범

950억달러 자금 조달 마무리 단계

퀄컴, 스프린트와 5G기술 공동개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




일본 소프트뱅크가 950억 달러(107조8,535억원) 규모의 비전 펀드를 빠르면 다음 주 출범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이르면 다음 주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950억 달러의 비전펀드 출범을 알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펀드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450만 달러, 아부다비 투자회사인 무바달라가 150억 달러를 투자하며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인 애플과 퀄컴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도 앞으로 5년간 이 펀드에 2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해 10월 앞으로 10년간 기술투자를 주도하기 위해 1,000억 달러 짜리 펀드를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950억달러를 끌어모아 애초 목표액을 거의 달성한 셈이 됐다.



소프트뱅크 투자 자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캐피털도 기술기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캐피털은 지난달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20억달러, 투자은행 레인그룹에 1억5,000만달러 투자했다. 또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3억달러), 에너지사 SB에너지홀딩스(6,350만달러), 생명공학 기업 자이머젠(7,500만달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투자해왔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3월로 끝난 2016회계연도에 1조4,263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 2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미 이동통신 기업 스프린트와 손잡고 2019년 말 5G(5세대)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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