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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상왕 노릇 하려 하나” 비판… 지도부 총사퇴

주승용, 당 대표 직무대행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병호 최고위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1일 “박지원 대표는 상왕 노릇 하려는 꼼수를 그만 부리고 즉각 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당 최고위는 박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의결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의 조건 없는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박 대표는 어제 선대위 해단식에서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더니 조금 지나서는 19일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관여해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데 관여해 영향력을 유지하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대표직을 물러나고서도 당내 상왕의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당 지도부는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맡을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주승용 원내대표는 당 대표 직무대행을, 장병완 의원은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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