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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야당 허니문' 길지 않을듯

野3당 "적극 협조" 말하지만 '강한 야당의 길' 강조

‘여소야대’ 상황에서 닻을 올린 문재인 정부와 야당의 ‘허니문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원내교섭단체인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표면적으로는 “새 정부에 협조하겠다”면서도 강한 야당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11일 새 정권과의 관계에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새도 두 날개가 있어야 잘 나는 것처럼 부서진 오른쪽 날개를 재건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전대협 이력 등 추후 인사의 이력 등을 주시해서 보겠다”고 밝혔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전날 “비록 친북좌파 정권이 탄생하기는 했지만 이 나라가 친북·좌편향되는 것은 온몸으로 막겠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국민의당은 일단 새 정부에 협력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때에 따라 여당 견제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여소야대 정국에서 문재인 정부가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협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한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 들러리 협치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당 통합론에 불이 붙을 경우 대여 관계가 극도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바른정당은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법률이든 정책이든 예산이든 국가위기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하는 일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의석 수를 고려하면 국회선진화법상 우리 정당의 협조를 얻어야 ‘패스트트랙’으로 갈 수 있어 캐스팅보트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정·빈난새·김기혁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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