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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예술축제 탄생, 대한민국 민화아트페어





제1회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이하 K-MINAF)가 5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 1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 민화’라는 단일 주제로 열리는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로 개최 전부터 주목을 받은 K-MINAF에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6백여 명의 민화작가와 2곳의 민화전문박물관, 10여곳의 민화관련 업체 등이 참여, 문자 그대로 ‘민화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여주는 대규모 민화축제로 진행됐다.

또한 현재 우리 민화계를 대표하는 민화단체인 (사)한국민화협회 회원 4백여명이 참여한 특별 회원전, 민화를 응용한 현대적 감각의 패션쇼, 국내의 대표적인 민화 연구자들이 대거 출연해 민화의 다양한 세계를 재미있게 알려준 민화토크콘서트, 관람객이 직접 민화 그리기를 경험할 수 있는 민화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연일 진행되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행사에는 나흘에 걸쳐 8천 5백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연일 성황을 이뤘다.

K-MINAF는 민화만을 대상으로 열리는 최초의 페어인 만큼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성공 여부를 떠나 개최 자체가 가능한 것인지를 우려할 만큼 실험적이고 획기적인 행사였다. 민화는 최근 들어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일반에게 조금은 낯선 장르인데다 아직 일반미술과 같은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어 과연 민화가 일반에게 다른 미술품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예술상품의 하나로서 거래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페어의 결과는 이러한 일각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킬 만큼 성공적이었다. 민화 특유의 자유로운 화풍과 화려한 색감, 생활과 밀착된 실용성은 아트페어의 취지와 완벽하게 들어맞아 관람객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우리의 전통 서민 그림이었던 민화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질곡의 시대를 거치며 명맥이 거의 끊어졌으나 1990년대에 들어와 현재의 원로작가를 중심으로 화단이 형성되고 2천 년대에 들어 붐이라 이를 만큼 급속하게 저변이 확대되어 현재 민화인구는 약 20만을 헤아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 동안 질적 양적으로 조용하고 착실하게 성장해온 현대 민화화단의 면모를 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현대의 민화는 전통의 계승이라는 차원에서 전통 민화를 충실히 재현하는 경향과 전통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 작가의 개성이 느껴지도록 창의적으로 그려내는 두 가지 경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전통 민화뿐 아니라 오늘의 작가들에 의해 재해석된 작품들이 대거 선보여 현대 민화의 두 흐름을 한 눈에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현대민화의 현주소를 보여줌으로써 민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도 일조했다.



주최측인 사단법인 한국민화협회 엄재권 회장(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민화페어’를 지속적으로 개최, 오늘의 ‘민화’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우리 그림 민화를 국내외에 더 널리 알려 한국문화예술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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