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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내줄테니 50층 주상복합 2개동 추가" 제안...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새 국면

조합 "사업성 떨어져 인센티브 필요"

市 "일부만 종 상향은 복잡한 문제"

최종안 제출땐 6월 첫주 본회의 상정

단지를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문제로 주춤하던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재건축조합 측에서 도로 신설을 받아들이는 대신 준주거지역 확대를 통해 기존 50층 규모 주상복합 4개 동에 2개 동을 추가해달라는 제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주 서울시에 기존 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일부 종 상향해 50층 주상복합 6개 동을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합 입장에서는 도로가 들어서면 사실상 단지가 2개 구역으로 쪼개지고 그만큼 재건축 사업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어 주민들을 설득할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양측은 현재 재건축안의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 재상정을 위해 소위원회에서 논의하는 단계다. 안건은 △단지 내 도시계획도로 신설 △비주거지역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기능 확대 △단지 중앙의 타워형 주동·굴뚝 보존 등으로 현재 단지 내 관통도로가 최대 쟁점이다.

조합의 제안에 시는 아직 결론을 못 내린 상태다. 지난달 소위원회에서 시는 송파대로와 올림픽로를 잇는 이면도로가 간선도로와 교차하는 지점에서 혼잡해질 가능성을 고려해 아예 단지 중앙에 도로를 신설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지 전체가 준주거지역이거나 3종 일반주거지역이면 간단한데 일부만 준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하는 내용이라 복잡하다”며 “인근 교통문제, 기존 3종 일반주거지역과의 경계처리 문제 등에 대해 도계위에서도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지난주 소위원회 이후 재건축 계획안을 수정하는 중으로 아직 시에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다. 시는 최종 수정안이 제출되면 소위원회를 개최해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이르면 6월 첫째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1978년 지어진 잠실주공5단지는 15층 3,93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원래 조합 측의 계획안에는 지상 최고 50층 44개 동 7,000여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특히 잠실역사거리 쪽 준주거지역에는 50층짜리 주상복합 4개 동을 짓는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됐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잠실주공5단지 전경.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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