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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판매 둔화에…인력감축 나선 포드

전세계 고용인원 10% 줄이기로

트럼프 일자리 창출에 '직격탄'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양대 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판매둔화를 고려해 전 세계 고용인력 중 10%를 줄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를 압박해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이르면 이번주에 공식적으로 감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드가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약 20만명이며 감원규모는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시간제근로자보다 정규직근로자의 고용감축을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WSJ는 “인력의 절반 이상을 북미에서 고용하고 있는 포드의 구상은 미국 내 실업을 유발할 것”이라며 “당분간 큰 정치적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일자리 창출정책의 핵심이었던 미국 내 투자 압력이 통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대규모 감원을 통해 올해 비용 30억달러를 절감하는 한편 수익성을 개선해 주가를 부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시가총액은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지난 2014년 이후 40%가량 떨어져 지난달 초 신생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추월당하는 굴욕을 겪은 바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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