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경제개발구에 중국 내 한국기업 투자를 끌어들이라고 지시했으나 한 건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한 소식통은 RFA에 “최근 중앙에서 중국에 나와 있는 한국기업들과 접촉해 경제개발구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라는 지시가 각 외화벌이 기관들에 하달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경제개발구는 평안북도 청수관광개발구, 압록강경제개발구, 신의주국제경제지구와 황금평, 위화도 등이다.
지금까지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국기업의 경제개발구 투자유치 활동을 활발히 벌였으나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무리한 외화벌이 강요에 무역기관들이 투자자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사기협잡으로 중국기업들과 개인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2013년 5월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한 이후 최근까지 총 28개의 경제개발구를 선정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2014년 신년사에서 경제개발구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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