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가 아버지를 따라 나선 첫 외국 순방에서 ‘여성인권’을 강조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방카는 이날 사우디 스포츠청(GAS)의 여성담당 부청장인 리마 빈트반다르 공주 주재로 열린 ‘여성리더 모임’ 행사 연설에서 “미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에서 여성과 소녀들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사우디의 최근 진전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아직 해결돼야 할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여성에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고, 특히 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방카는 “세계의 많은 여성이 전례 없는 수준의 권리와 자유를 성취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성 평등을 위해 싸우는 최전선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방카는 이번 방문 기간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다. 자신의 역점사업인 여성기업인 지원기금 프로젝트에 자금을 유치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방카가 제안한 세계은행의 ‘여성기업인 펀드’에 각각 1억달러(약 1,123억원)씩 출연키로 약속했다. 이 기금은 중동지역에서 창업을 원하는 여성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