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첫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가 공식 출시됐다. 8영업일 만에 사전계약 2,000여대, 사전시승 신청 4,000여건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팅어(Stinger)’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형근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스팅어는 기아자동차의 앞선 기술력과 남다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감성적 역량, 풍부한 상상력이 응집된 결정체”라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혁신적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스팅어의 차명은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으로 탄생했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된 고급차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3.3 터보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로 동급 최고 수준의 파워를 자랑한다.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리터(ℓ)당 8.8km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출발 후 단 4.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2.0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f·m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0.4km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과 최대토크 45.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8km다.
스팅어에는 전 모델에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돼 부드러운 변속감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전달 효율을 발휘한다. 폭발적인 주행 성능에 걸맞은 제동 성능도 특징이다. 스팅어의 브레이크에는 ‘브레이크 쿨링 홀’(주행 중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언더 커버에 공기 유입을 원활하게 해주는 에어가이드)을 최초 적용해 브레이크 디스크 냉각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스팅어는 강력한 주행성능뿐 아니라 △5가지 드라이빙 모드(스포츠, 컴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 모드)△액티브 엔진 사운드△런치 콘트롤 등 다이내믹한 주행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사양을 갖췄다.
또 원음 재생 능력이 뛰어난 렉시콘 스피커가 포함된 ‘렉시콘 프리미엄 패키지’, 전자제어서스펜션(ECS), 브렘보 브레이크, 후드가니쉬 등이 포함된 ‘퍼포먼스 패키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 경고(LDW)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와이즈’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스팅어의 판매가격은 △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2.2 디젤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이다. 스팅어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영업일 기준 8일) 사전계약 2,000여대, 사전시승 신청 4,000여건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계약 고객 42.3%가3.3 터보 모델을 선택해 스팅어의 고급감과 강력한 퍼포먼스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를 증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스팅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해외 프리미엄 고성능 세단과의 경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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