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우파 연립정권에 참여하는 민주당(DEM)의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이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3건 제기돼 사법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마이아 의장이 특혜를 준 기업은 브라질 정국을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인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와 OAS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아 의장에게는 부패 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으나 본인은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브라질변호사협회(OAB)는 지난주 연방하원에 탄핵 요구서를 제출했다. 브라질 현행법상 연방하원의장이 탄핵 요구서를 받아들여야 탄핵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규모 육류 수출회사인 JBS의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대표를 만나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입막음용 금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고, 이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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