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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 갈등 갈수록 악화

메르켈 '유럽 마이웨이' 선언하자

트럼프 "美 무역적자 주범 獨" 비판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미국과 독일 간 ‘대서양 갈등’이 재폭발하며 전통 우방인 미독관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은 독일에 대해 엄청난 무역적자를 보고 있고 더욱이 독일은 방위비 측면에서 마땅히 내야 할 것보다 훨씬 적게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매우 미국에 나쁘다”면서 “앞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해 양 정상의 만남 이후 다소 수그러들었던 독일에 대한 압박을 다시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6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독일의 무역흑자를 언급하며 “끔찍하고 아주 잘못됐다”고 비판한 데 이어 재차 포문을 연 것이다.

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회의 이후 ‘트럼프의 미국’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마이웨이’를 선언한 데 따른 대응으로도 해석됐다. 메르켈 총리는 28일 뮌헨의 총선 유세에서 “지난 며칠간 경험에 비춰볼 때 우리가 다른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유럽인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3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을 환영했으며 31일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도 만나 관계증진을 모색한다. 메르켈 총리가 EU 결속의 선봉에 서면서 전통의 우방인 미국에 반(反)트럼프 노선을 걷는 것은 오는 9월 총선에서 4연임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메르켈 총리의 작심발언에 대해 “독일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보다 독일을 비난하는 데 열중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며 불쾌히 여기고 있다”고 평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이 퍼진 후 미독 간 갈등설이 거듭 부각되자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사이는 매우 좋다”며 진화에 나섰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뿐 아니라 나머지 유럽 국가들을 중요한 동맹국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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