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전화를 대거나 비밀번호만 입력해도 곧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부분 사업자들은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시 경품이나 추가 적립금을 주는 방식으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LG 페이(LG Pay)’ 이용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만으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접촉시키면 바로 결제가 되는 ‘WMC(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 기술이 탑재됐다.
KB국민카드는 오는 7월말까지 LG페이로 누적 5만원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뱅앤올룹슨(B&O) 블루투스 스피커와 1만원 캐시백 혜택 등을 5,000여명에게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이달 한달 동안 이벤트 참여 후 LG 페이로 1만원 이상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 엘포인트(L.Point) 5,000점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오는 13일부터 한달 간 LG 페이 화면을 캡처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G패드·스마트워치·블루투스 헤드셋 등을 증정한다.
최근 가입자 확보에 탄력이 붙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역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 CU편의점에서 1,000원 이상을 페이코로 결제하면 500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할인 혜택은 하루 한 번만 받을 수 있으며 월 10회까지 가능하다. 또 미니스톱에서 페이코로 2,000원 이상 결제하면 주 1회 1,000원을 할인해 준다. 커피전문점 아티제에서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또는 빵 종류를 페이코로 구입하면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6월 말까지 진행한다.
SK텔레콤이 멤버십 가입 고객 대상으로 내놓은 ‘티페이’는 이달 말까지 선택 제휴처에서 결제하면 1,000원을 할인해 주고 해시태그(#)로 인증샷을 남기면 3,000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과점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중 선택 가능하며 편의점은 씨유,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중 선택할 수 있다. 최소 3,000원 이상 구매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1위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 중인 네이버 또한 꾸준히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신규 결제 시 1,000원을 할인해 주며 물건 구입 시 기본 1% 적립 외에 계좌간편결제로 구입하면 추가로 1%를 적립해 준다. 또 네이버페이에 계좌를 첫 등록하면 1,000원을,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처음 사용하면 2,000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용자의 소비 습관과 관련성이 높은 만큼 초기 사용자 확보가 중요하다”며 “현재는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듯 하지만 수년 내에 3개 정도의 사업자가 과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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