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②] 백아연, "공백기로 찾아온 슬럼프…초심 떠올리며 극복했죠"

‘K팝스타’ 시즌1 방송을 통해 JYP라는 소속사를 만나게 되고 데뷔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백아연은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아연 역시 여느 가수들처럼 슬럼프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를 내기 전에 2년 정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때 ‘내가 무엇 때문에 앨범을 못 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게 제 탓 같았고, ‘힘들지?’라는 얘기만 나와도 눈물이 났죠. 내가 나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때 책도 많이 읽고 가사도 써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기분도 전환하고 제가 살아있는 느낌이 들면서 이겨낼 수 있던 것 같아요”

백아연은 자신의 컴백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K팝스타’ 후배인 크리샤츄와 김소희에게도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K팝스타’를 할 때는 노래와 무대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그런 즐거움이 많이 사라질 거예요. 그런 순간이 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오디션을 볼 때 어떤 감정과 표정을 했는지를 계속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아직도 오디션 때 영상을 보는 이유가 그때 제가 얼마나 열심히 했나를 생각하려고 하거든요. 그것들이 오히려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스스로 슬럼프를 이겨내면서 조금 더 단단해졌다고 해야할까, 답변을 이어가는 백아연에게는 제법 여유로움이 엿보였고, 자신의 앨범과 곡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데에 대한 책임감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깨 나가야 할 것들, 해보지 못한 시도들이 너무나 많다고 그는 말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그도 그럴 것이, 가장 독하게 표현한 곡이 길 가다가 넘어지라고 말하는 귀여운 저주송 ‘넘어져라’일 만큼 백아연은 참 착한 음악을 선보여 왔다. 실제로도 집에 있을 때 뜨개질이나 퍼즐 맞추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가장 큰 일탈이 혼자 부산 여행을 다녀온 것을 꼽을 만큼 ‘센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1월에 앨범이 미뤄지면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있다 보니 나에게 자유시간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회사와 가족들한테는 ‘주말에 여행 다녀올게’라는 말만 하고 혼자 티켓을 끊어서 1박2일 부산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 내내 비가 와서 호텔에만 거의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 내가 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충천을 많이 하고 온 것 같아요”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성향을 너무 잘 알기에 언젠가는 대중에게 음악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다. 특히, 친자매처럼 가깝게 지내는 가수 윤하와 소속사 선배이기도 했던 원더걸스 예은이 치타와 함께 선보였던 ‘알아듣겠지’와 같이 ‘걸크러쉬’를 보여줄 수 있는 노래도 해보고 싶다고.

“‘알아듣겠지’는 연하남에게 경고를 하는 노래에요. 들으면서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에 반해 ‘넘어져라’는 소심하게 혼자서 마음으로 삭히면서 하는 저주죠. 저도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곡들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물론 백아연이 언제나 강조하는 것은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음악이다. 자신의 음악이 왜 사랑받는지를 본인 역시 잘 알고 있기에, 즐거움도 고민도 자신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앨범에 자신의 생각을 녹여내고 있다. 그리고 차근차근 그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언젠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백아연의 이야기만 담긴 앨범을 만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제 자신이 솔직하게 노래해야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생각이나 느낌 등이 나오는 대로 대부분 메모장에 적어놔요. 내 모습을 음악으로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요. 언제 들어도 편안함을 드릴 수 있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