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육아 휴직급여 지급 인상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대기업 수장들도 조직문화 개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의 문화 혁신 바람이 빠르게 일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강조하자 기업들도 앞다퉈 유아휴직 강화 등 기업 문화 개선안을 내놓고 있는겁니다.
우선, SK그룹은 ‘2주 집중휴가제’를 도입했습니다.
여름휴가는 1주일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눈치 보지 않고 여름휴가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하고 나아가 창의적 사고와 업무 유연성을 기른다는 취지입니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돌봄 휴가제도’를 시행합니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 자녀가 있을 때 90일간 쉴 수 있는 제도입니다.
또, 임신한 여성은 의무적으로 임신 전 기간 동안 하루 6시간만 근무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입니다.
CJ그룹도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CJ는 5년마다 최대 한달 간 재충전과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또, 초등학교 자녀의 입학을 전후로 한 달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신설했습니다.
남녀 관계없이 2주간은 유급으로 지원하고 희망자는 무급으로 2주를 추가해 최대 한 달간 가정에서 자녀를 돌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 같은 제도를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입니다.
현재, 한국의 ‘일·가정양립지수’는 OECD 30개 회원국 중 27위.
최하위권입니다.
‘2주 집중휴가제·돌봄 휴가제’ 등 기업문화 개선 바람이 대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돼 ‘살기좋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