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6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조국 근대화의 역군이 되어준 분들이 계셨다”면서 “뜨거운 막장에서 탄가루와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석탄을 캔 파독광부, 병원의 온갖 궂은일까지 견뎌낸 파독간호사, 그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조국경제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노인이 되어 가난했던 조국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 분들에게 저는 오늘, 정부를 대표해서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데 좌우가 없었고 국가를 수호하는데 노소가 없었듯이, 모든 애국의 역사 한복판에는 국민이 있었을 뿐”이라고 덧붙인 문 대통령은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YTN]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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