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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소득세도 탈루... 김이수 아들 투기 의혹"

野, 내일 청문회 앞두고 집중 포화

"김동연, 母 명의로 아파트 투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직원들이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7일에는 강 후보자 이외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동시에 열린다. /연합뉴스




고위 공직 후보자 3명에 대한 청문회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슈퍼 수요일’을 앞두고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 야권은 이런 의혹을 바탕으로 각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청문회 정국 ‘2라운드’ 역시 가시밭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아들이 10여년 전 용인의 한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이 헌법재판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장남인 김모씨는 지난 2006년 대형 평형의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했다. 김씨는 2년 뒤 3억4,000만원에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당시 그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 2,000만원 상당의 전세를 얻어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미혼의 어린 나이에 45평형 규모의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한 것은 부동산 투기 의도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소득세 탈루 의혹도 새롭게 나왔다. 강 후보자가 과거 서울 봉천동 주택을 매도하면서 실거래가를 신고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것이다. 앞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강 후보자와 장녀가 수년간 건강보험료를 제대로 내지 않고 보험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국당 소속인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어머니의 명의를 이용해 아파트 투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작업 역시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당내 의견이 엇갈려 8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제1야당인 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청문회는 물론 국회일정 보이콧까지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 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진정으로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게 아니라 ‘쇼(show)통’만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계속 나온다”면서 “도저히 청문회 대상 자격조차 안 되는 사람들을 세워놓고 동의를 해달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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