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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재테크] 월급 300만원대 직장인, 2년내 결혼·전세금 마련 어떻게

수시 자금, 중위험 펀드·2년제 적금에 납입을





Q: 입사 4년차 미혼의 30대 초반 회사원입니다. 1~2년 내에 결혼할 예정이고, 신혼집으로 전세금 2억5,000만원 가량의 전용면적 59㎡ 내외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월 기본 급여 세후 300만원 가량이고, 잔업 수당은 월 10만~80만원입니다. 그밖에 명절 상여금과 성과급으로 1,000만원 정도 들어옵니다. 현재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통신비를 포함한 한 달 생활비는 40만원 가량입니다.

돈은 4년간 꾸준히 모아 왔지만 현재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먼저 수시입출금 통장에 4,700만원이 있고, 지인을 통해 3,000만원을 운용하고 있는데 오는 9월께 돌려받습니다.

그리고 저축은 주택청약 월 30만원(총 630만원), 재형저축 월 50만원(총 1,000만원), 적립식 펀드 월 10만원(총 230만원), 보장성저축보험 월 30만원 2개(총 2, 000만원)입니다. 향후 2년 이내에 결혼 자금과 전세금, 그리고 차량 구매자금 수요를 염두에 둔 현명한 자산 관리 방향 조언 부탁 드립니다.

최홍숙 KEB하나은행 서초슈퍼빌지점 VIP PB부장


채권혼합형·인덱스 펀드 유망

불규칙적 수당은 재형저축에

연금저축으로 절세·노후 준비

부족할땐 정책금융 활용할만



A : 의뢰인의 목표를 요약하면 2년 내에 결혼자금과 차량구매자금, 전세금 2억5,000만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현재 주택청약통장과 보장성보험 등 적립금을 제외하면 의뢰인의 유동 가능한 자금은 수시입출금 통장 금액을 포함해 7,700만원입니다. 따라서 2년 안에 1억7,3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월 720만원의 원금을 모아야 합니다.

우선 수시입출금에 있는 자금부터 중위험 중수익의 상품으로 운용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년 안에 결혼자금으로 사용하셔야 하니 주식편입 비중이 30% 미만인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나 글로벌 채권혼합형 펀드, 혹은 다소 높은 위험이 있는 상품인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를 분할 매수하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올 하반기 코스피 상단은 2,250~2,580포인트로 예측되며,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정보통신(IT), 소재(철강·화학), 산업재(기계·조선·상사·운송) 등이 꼽힙니다.



펀드 신규 가입 시에는 목표수익률(3~5% 등)을 정해서 목표 도달 시 자동환매 서비스를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월말 수익률 알림 서비스를 이용해 상·하한수익률을 설정하면 수익률을 꼼꼼히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불입하고 남는 여유 자금으로는 2년제 적금을 들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전세자금은 신혼부부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연 0.7%포인트 우대해주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충당하길 바랍니다. 정책금융상품 자격요건 등은 전문가와 상담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현재 월 10만원씩 불입 중인 적립식펀드를 30만원으로 늘리시길 바랍니다. 한편 주식형펀드 투자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여유자금으로 장기투자, 분산투자하는 것입니다. 또 펀드의 월간운용보고서에 상위보유종목을 확인해 익숙한 우량회사들로 많이 운용되는 펀드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펀드투자의 목적이 한국은 목돈 마련이고 미국은 노후대책이라고 하니 참고하십시오.

또한 불입하고 계신 재형저축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신규 가입이 중단된 상품으로 한 분기마다 300만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하고 7년 이후 해지 시 비과세되는 자유적립식 상품입니다. 따라서 잔업 수당에서 수입이 발생할 때 추가로 불입하는 용도로 활용해 목돈을 모으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30만원씩 2개 넣고 있는 보장성 보험의 보장 중복 여부와 보장 대비 불입액이 과다 책정 여부를 전체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테크 전략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연말정산 시 세금을 돌려받기 위한 상품들이 있습니다. 총 소득 5,500만원 이하일 경우 연금저축 연 400만원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연 300만원 납입 시 최대 115만원을 절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소 5년 이상 납입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상품은 주식형이나 해외펀드 등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장기 적립식 투자상품으로 추가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매년 돌려받는 절세 효과를 누리고 향후 노후자금도 마련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상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2017년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주택자금은 전국 평균 1억8,640만원, 서울이 2억1,634만원입니다. 또 2017년 평균 결혼 비용 (주택 자금 미포함) 7,700만원으로 평균 예식 비용이 2,400만원이라고 합니다. 미지막으로 결혼 비용 중 가장 축소하고 싶은 지출은 예단비용(33.8%)이라고 하니 이러한 응답 내용을 참고하셔서 지금부터 현명하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자산포트폴리오를 참고해 자산을 운용하되 장기목표나 전망이 변하거나 가입 상품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전문가의 재무상담을 통해 포트폴리오 재조정 조언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최홍숙 KEB하나은행 서초슈퍼빌지점 VIP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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