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만으로 움직여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아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꼽히는 전기차. 문재인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감축과 관련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기차 보조금도 지자체 별로 천차만별인데다 조기에 보조금이 바닥난 지자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족한 충전 인프라도 문제로 지적되며 전기차 구입을 포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4월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3,213대.
작년 같은 기간(454대)에 비해 7배나 늘었습니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자체별 보조금이 부족하고 지원금액도 들쑥날쑥인데다 가물에 콩 나듯 한 충전소도 문제입니다.
전기차를 살 때 정부(1,400만원 지원)와 자치단체에서 보조금이 지원됩니다.
그런데 이 보조금이 지자체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지원금을 많이 줘서 전기차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지원금이 한 푼도 없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아이오닉(4,000만원)을 울릉도에서는 1,200 만원에 살 수 있지만, 충북 청주에서는 2,600 만원을 내야 합니다.
또한, 보조금이 부족해 조기에 예산이 바닥난 지자체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98곳 중 보조금 신청이 마감된 지역은 55곳.
실제, 보조금이 바닥난 대구, 광주, 울산 등에서는 올해 전기차를 사도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부족한 충전소도 고민입니다.
국내 급속 충전기는 750기, 완속 충전기는 9,000여 대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정부에서는 2020년까지 전기차를 최대 2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전기차 보조금 체계 개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친환경 전기차 확산에 정부가 발 벗고 나서고 있지만, 아직 걸림돌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이 보다 구체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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