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로 전환해 제품 성능 테스트...'DC전기전자산업육성센터' 오픈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에

박청원(왼쪽에서 다섯번 째) 전자부품연구원장이 14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DC전지전자산업육성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자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교류(AC)전원을 직류(DC)로 전환해 각종 전기전자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DC전기전자산업육성센터’ 를 개소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14일 광주광역시에서 DC전기전자산업육성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2014년부터 총사업비 135억원이 투입된 센터는 DC전기전자 관련 테스트와 사업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춘 국내 유일의 인프라다.

이번에 개소한 DC전기전자센터에는 호남지역 최초로 10미터(m)전자기 방사차폐 챔버를 비롯해 기가헤르쯔(GHz) 대역 디버깅 챔버, 전자기 방사내성(RS) 챔버, 전자기 차폐실 등 저압직류배전(LVDC) 관련 시험 장비 17종이 도입됐다. 앞으로 센터는 고가 연구개발(R&D)장비 구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LVDC전원계통 및 배터리 충·방전 부하 모의시험, 태양광 인버터 시험, 리튬이온·수소전지 모의시험 등 다양한 전자기·환경신뢰성시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직류는 송전시 전력손실이 교류 대비 40%이상 적으며 주파수가 없어 전자파 문제가 없다. 또 송전탑 대신 전력선을 지중에 매설해 송전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재 전력인프라는 교류기반이다. 직류보다 교류방식의 변압기가 먼저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물인터넷(IoT),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직류부하기기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면서 DC전력시스템의 개발과 보급을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청원 KETI 원장은 “DC전기전자기술은 에너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물론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프라기술”이라며 “앞으로 직류 송배전 기반의 고압직류송전(HVDC) 시스템의 상용화에 참여하는 등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에 부응할 수 있도록 DC전기전자 산업 활성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백주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