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다음 주까지 31도 이상의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도 동두천·포천·가평·이천·안성·여주·양평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도로 예보된 데 이어 오는 17일과 18일에도 31도로 관측되는 등 한동안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를 기준으로 서울 온도를 관측하고 있어 실제 그 외 지역에서는 33도 이상인 곳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서울 최고기온이 31도로 예측되는 등 더위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염은 남서쪽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 계열의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 초중반까지 전국적인 비 소식이 없는 데다 바람의 방향에 큰 변화가 없으면 더위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광주광역시와 세종시, 충청북도 청주·증평, 전남 나주·담양·곡성·구례·화순·광양·순천, 전라북도 완주·무주·익산·정읍·전주, 경상남도 하동 등이다. 국민안전처는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이날 오전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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