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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회전서도 쏠림없이 민첩...재규어만의 감성 느끼다

[체험 행사 '아트 오브 퍼포먼스' 가보니]

독자개발 전륜구동시스템 '믿음 가는 코너링' 선사

경사진 빙판길선 버튼 하나로 미끄럼 없이 전·후진

재규어, 서울·부산·군산·대구...'찾아 가는 마케팅'

재규어 F-페이스가 좁은 링 펜스에서 전후방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탈출하고 있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슬라럼 코스에서 코너링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재규어 F-페이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XE가 저마찰 노면에서 프로그래스 컨트롤을 켜고 경사면을 올라가고 있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서울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재규어 아트 오브 퍼포먼스’ 행사에는 직접 차량을 시승해 보기 위해 찾은 고객들로 붐볐다. 8만6,000㎡ 규모의 부지에는 영국에서 가져온 스마트콘을 설치한 슬라럼 체험구간과 차량 한 대가 겨우 들어가게 만들어 놓은 링 펜스, 미끄러운 경사길을 구현해 놓은 저마찰 구간 등 다채로운 코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재규어의 예비 고객들은 중앙에 위치한 대기소에서 체험 등록을 하고 기다리면서 ‘삑~삑~’하는 타이어 마찰음이 터져 나오는 슬라럼 구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재규어 아트 오브 퍼포먼스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더 큰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랜드로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길 정도로 성장했지만 재규어는 아직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2%에 못미친다.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가 늘었으나 4,000대에 못미쳤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영상이나 사진 광고로는 브랜드의 감성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며 “고객들이 직접 차를 직접 몰아보면서 재규어를 느끼고, 첨단 기능을 체험해 보면 자연스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군산, 대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간단한 사전 교육을 받고 전문 드라이브와 함께 재규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F-페이스’를 타고 슬라럼 구간으로 들어갔다. 임의로 불이 들어오는 스마트콘 사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통과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반적인 곡선 주로와 달리 급가속과 급정거, 급회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페이스는 SUV라는 생각이 잊혀질 정도로 가볍고 민첩했다. 재규어가 독자 개발한 전륜구동시스템은 지면과 접지력이 좋은 바퀴에 엔진의 힘을 집중시켜 곡선 구간에서의 쏠림현상이나 급회전 때 차가 밀리는 것을 단단하게 잡아줬다. 어느 스마트콘에서 불이 들어올지 모르는데다 완주 시간에 대한 압박감 속에서도 차는 마치 ‘걱정 마 반응이 늦어도 문제없어’라는 믿음을 주며 매끄럽게 콘 사이를 빠져 나갔다.

겨울철 빙판길을 재현한 저마찰 구간에서는 재규어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다. 중형 세단 ‘XE’을 타고 노면의 마찰력을 최소화한 경사길에서 프로그래스 컨트롤 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는 일정한 속도로 스스로 올라갔다. 같은 방법으로 후진도 가능하다. 각종 디자인 시상식에서 단골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차라거나 스포츠카의 감성이 속속들이 베여 있는 차라는 이미지가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현장에서 재규어를 체험한 일반 고객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왔다. “좀 더 젊은 느낌의 차를 구매하기 위해 아트 오브 퍼포먼스를 찾았다”는 전문직 종사자 김수화(가명·52)씨는 “확실히 독일 브랜드들과는 다른 재규어만의 감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장 현장에서는 차량 구매를 상담하는 고객들도 여럿 있었다. 인기 모델은 단연 고성능 스포츠카 ‘F-TYPE’. 2억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재규어의 감성을 가장 잘 담았다는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에 고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량 이곳저곳을 살폈다. 한 참석자는 “재규어의 주행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보니 F-TYPE은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는 드라이빙을 선사할 지 기대된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직접 시승을 못 해 아쉽지만 전시장을 찾아 꼭 시승해 본 후 구매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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