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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속도 낸다

균형있는 사업 포트톨리오 바탕

경영실적 견실·재무구조 탄탄

배터리·화학분야에 10조 투자

김준 사장 '딥체인지 2.0' 선언

사상 첫 중간배당·최대실적 기대





SK이노베이션이 견실한 경영실적과 탄탄한 재무구조,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SK그룹의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5일 중간배당을 받을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2·4분기 실적 공시 후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배당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좋은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중간 배당을 2015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SK그룹의 ‘딥체인지’에 대한 결과물로 해석하고 있다.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면·복권된 후 딥체인지를 선언한 뒤 SK이노베이션 실적은 눈에 띄게 나아졌다. 2014년만 해도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39조원, 영업이익 3조2,2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선전을 튼튼한 재무구조와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경쟁 회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비(非)정유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학과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정유 사업을 뛰어넘었다. 2011년 이후 화학과 윤활유 사업을 위주로 4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결과다. 이에 따라 현재 파라자일렌(PX) 생산 규모는 세계 6위, 고급 윤활기유 생산 규모는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도 사업을 진행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배터리와 스페셜티(specialty) 중심의 화학 분야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화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키겠다”며 ‘딥체인지 2.0’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배터리와 화학 분야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재무구조도 확연히 좋아지고 있다. 2014년 말 9조원을 웃돌던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3조원까지 무려 6조원을 줄이며 석유 사업과 화학 사업의 시장 변동성에도 견고하게 견딜 수 있는 재무구조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고 무디스 등 다른 신용평가사도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지난해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업황이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있지만 3조2,000억~3조4,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수준의 펀더멘털 개선 및 과감한 투자와 성장 옵션 실행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회사가치 30조원을 강력하게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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