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접입가경’이라는 오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점입가경’의 오타인 접입가경 논쟁은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이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이후 과거 민주당의 논평을 그대로 인용한 ‘패러디 논평’을 내면서 촉발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4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조윤선·김재수·조경규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자 비판 논평을 내면서 ‘점입가경’을 ‘접입가경’으로 오타를 냈다.
한국당 정 대변인은 과거 민주당 논평을 인용해 ‘박 대통령’을 ‘문 대통령’으로 바꾼 논평을 냈고, 이 과정에서 접입가경이라는 오타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한국당 이철우 의원의 ‘문 대통령 탄핵 암시’ 발언이 논란을 빚자 20일 SNS에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과 막가파식 행동이 ‘접입가경’”라며 한국당의 패러디 논평을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이에 22일 “접입가경이 점입가경으로 제대로 씌어지는 대한민국을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으로 되받아쳤다.
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탈자를 확인했으면 당연히 당사자가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오기 부리듯 오자를 그대로 사용하며 몽니를 부리는 걸 보면 되돌려 받은 논평 내용이 스스로 부끄럽고 아팠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자를 바로잡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국민은 문재인 정부가 자신의 잘못된 결정과 행동을 스스로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이 논평에서 논평이라는 단어를 ‘논펑’으로 오자를 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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