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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NA·안방보험 등 리스크 조사 착수

주요 은행에 지시...과도한 부채, 무리한 M&A 본격 모니터링

중국 금융당국이 전 세계 인수합병(M&A) 및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던 하이난항공(HNA)그룹·안방보험·저장로소네리·완다 등 민간 대기업들의 리스크 조사에 착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주 중국공상은행·중국건설은행 등 주요 은행들에 이러한 기업들을 거론하며 대출 및 M&A 리스크 분석을 정밀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일부 은행들은 당국의 지시가 내려오기 전부터 해당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움직임이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와 무리한 해외 M&A 등 구조적 문제를 본격적으로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브룩 실버 카이위안캐피털 상무는 “중국 지도부는 최근 해외 자본유출 규제, 디레버리징 정책 도입,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 구속 등 금융시장에 강한 영향을 주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들은 당국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경제구조적 문제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HNA그룹은 지난 5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지난해 미 힐턴호텔 등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들여 M&A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저장로소네리도 4월 계열사를 통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일가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축구 명문 클럽 AC밀란을 인수했다. 안방보험은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 인수로 이름을 알렸으며 한국에서도 동양생명·알리안츠생명을 보유하고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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