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4일 공개한 지방공기업(413개) 2016년 결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지방공기업의 당기순손실은 2,585억원에 그쳤다. 이는 2015년의 9,085억원보다 6,500억원(71.5%) 줄어든 규모다. 총부채 규모는 6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1,000억원 줄었다. 총 부채 비율은 전년 대비 7.3%포인트 낮아진 57.9%였다. 부채 규모가 4년 연속 줄어들면서 지난해 부채 비율은 11년 만에 50%대로 내려앉았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도시개발 부문이다. 도시개발 부문은 분양 호조, 부채 감축에 힘입어 흑자가 2015년보다 5,508억원(72.6%) 늘어난 1조3,0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시공사가 동탄·다산 신도시 공급 호조로 큰 폭의 분양이익을 거뒀다.
반면 도시철도와 하수도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시철도는 지난해 8,420억원의 손실을 봤다. 적자는 전년 대비 471억원 더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16억원 늘었지만 낮은 운송요금, 무임승차 손실 등 구조적인 요인에 따라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하수도 부문도 시설의 신설·확대로 1조2,3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