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지만 노스웨스턴 대학교 석좌교수이자 경제학자인 저자는 이런 견해에 공감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세대가 부모세대보다 건강하지도 않고, 경제적으로 잘살지도 못하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 경고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현시대가 맞닥뜨린 경제성장의 둔화가 아니라 1870년부터 1970년 사이의 혁명적인 한 세기다. 저자는 “경제성장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로마제국 멸망 이후 8세기 동안 경제성장 그 자체가 없었고, 그 이후에도 400년간 간신히 두 배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1869년 대륙 횡단철도와 전신의 동시 개통은 사람들의 삶 그 자체를 바꿔놓았다. 각 주택은 전기, 수도, 하수도, 가스, 전화 등으로 네트워크화됐고 여성은 집안일에서 해방되는 등 거의 전 영역에서 혁신과 각성을 일으켰다.
하지만 1970년 이후의 경제성장은 실망스러웠다. 혁신이 계속되긴 했지만, 그 범위는 엔터테인먼트와 정보통신기술에 한정됐다. 저자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성장이 노동생산성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회의적이다. 오히려 경제적 불평등, 교육수준의 성장 정체 등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으리라 예측했다. 4만3,000원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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