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주말 내내 전국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는 도심 기온이 무려 섭씨 36.7도까지 올라 131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낮 기온은 낮 화씨 98도(섭씨 36.7도)로 측정돼 지난 1886년 측정된 LA 도심 종전 최고기온인 화씨 95도(섭씨 35도)를 훌쩍 넘어섰다. LA 서부 버뱅크는 화씨 105도(섭씨 40.6도), 팜데일과 우드랜드힐스는 화씨 110도(섭씨 43.3도)로 찜질방을 방불케했다. 애리조나 주의 최대 도시 피닉스 수은주도 화씨 100도(37.8도)를 넘어섰다.
특히 살인적 더위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는 최고기온이 화씨 126도(52도)까지 올라 불가마로 비유되기도 했다. 이에 기상청은 “이례적인 열파가 캘리포니아 남서부를 덮쳤다”며 어린이와 노약자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LA 북부 패서디나에서는 전력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일어나 인근 주택가에 정전이 발생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만9,000 에이커(76.9㎢)가 넘는 삼림을 태웠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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