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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④] MMO 3인이 전하는 #개명 #원픽…그리고 ‘사소한 수다’

MMO 연습생들의 수다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됐고, 한번 터진 웃음은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

이들에게 혹시 ‘프로듀스101’ 연습생 전체 중 워너원의 멤버가 될 것이라고 촉이 왔던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사진=지수진기자




“저는 브랜뉴뮤직 연습생 4명이 다 눈에 들어왔었어요. 처음 기획사 퍼포먼스 때 진짜 하나의 무대를 보는 것 같았거든요. 완성도 있는 친구들이어서, 제일 인상이 깊게 남았었죠. 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던 친구는 플레디스 김종현이었어요.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친구였는데, 다 같이 아쉬워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재한)

“저는 대휘와 진영이가 눈에 들어왔어요. 특히 진영이의 경우 저희 엄마께서 진짜 잘생겼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엄마가 ‘진영이는 무조건 돼야 한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어요. 대휘도 그렇고 진영이의 경우 잘 따라주고 그래서 잘 될 줄 알았어요.” (진우)

혹시 그렇다면 국민프로듀서로서 이들의 ‘원픽’은 어떻게 됐을까.

“그때그때 저에게 다가오는 것이 다르다 보니 저는 맨날 바뀌었었어요. 하하.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은 저는 솔직하게 말해서 지성이 형이요. 지성이형이 얼마나 노력한 걸 알고, 또 힘들어 했다는 것을 옆에서 보다 보니 계속 도와주고 싶었어요. 제 기억에 제일 기억이 남는 원픽은 지성이형이에요.” (재한)

“저는 김재환이요. 김재한 아니고 김재환입니다. (웃음) 노래를 정말 잘 해요. 전에 ‘프듀2’에서 ‘1픽’을 꼽는 투표를 했었는데, 그때 ‘열어줘’ 멤버를 선택하려다가, 한 명 만 뽑으라고 해서 ‘네버’(Never)의 재환이를 꼽았어요. 무대도 잘 하고 노래도 잘해서, ‘국프’의 시선에서 공평하게 꼽았죠.”(진우)

“저도 제일 잘 했다고 생각한 사람이 재환이에요. 제 원픽은 김재환입니다.” (태웅)

김재환의 이름이 언급되자, 김재한은 이름으로 인해 생기게 된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지수진기자


“어머니가 저에게 전화를 하더니 ‘너를 뽑으려다가 김재환도 같이 뽑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어머니께서 초반에 많이 헷갈려 하셨어요.” (재한)

김재한 덕분에 김재환의 표수가 늘어난 건 아니냐고 말했더니 김재한은 “재환이 쪽에서도 반대의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을까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럴 듯했다.

MMO연습생들 사이 재미있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바로 MMO 연습생 전원이 개명을 했다는 사실이었다. 강의건에서 강다니엘로, 윤병옥에서 윤지성으로 개명을 한 두 사람 외에도 주진우와 최태웅, 그리고 김재한까지 모두 한 번씩 이름을 바꾼 경험이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처음 알았는지, 최태웅, 김재한, 주진우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신기해했다.

“저는 주성열에서 주진우로 개명을 했는데, 제가 고 3때 어머니가 점을 보러 가셨는데 제 인생에 죽을 사고가 있으며, 이름 안 바꾸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고3때 바로 바꿨어요. 근데 이게 아예 거짓은 아니었는지 진짜 고3때 사고가 크게 났었는데, 그게 어느 정도였냐면 차를 폐차 시킬 정도였어요. 그런데 진짜 운이 좋은 게 차는 완전 박살이 났는데 저는 목 디스크가 살짝 온 것만 제외하면 하나도 안 다치고 멀쩡했다는 거죠. 그때 좀 신기했어요.” (진우)

“저는 어릴 때 이름이 두 개였어요. 최정민이랑 최태웅이었는데, 어릴 때는 최정민으로 살았죠. 제 종교가 불교인데 스님께서 최태웅으로 바꾸라고 하셔서, 그때 개명을 했어요.” (태웅)

“저 어디 가서 말한 적이 없는데 저 원래는 김재한이 아니고 김재환이었어요.(웃음) 들은 건데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김재‘환’이 아니라 ‘한’으로 해야 한다고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바뀌었어요.” (재한)

인연도 이런 인연이 없다. 일부러 개명한 사람만을 모은 것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에 웃음이 터진 MMO연습생들은 “지성이 형이 개명 전 이름을 말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했다.

“저는 처음에 다니엘이라고 부르는 게 힘들었어요. 처음 만났을 때 이름이 의건이었거든요. 어릴 때, 그러니까 강다니엘이 강의건이었던 시절, 부산에 있는 댄스학원을 같이 다녔었거든요. 그때는 의건이라고 부르다가 다니엘이 돼서 함께 연습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초반에는 저도 모르게 의건이라고 많이 불렀어요.” (태웅)



사진=지수진기자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 된 사실은 김재한이 생각보다 잘 웃고 의외로 애교가 많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주진우는 “재한이가 착하고 애교가 많다”고 말했으며. 최태웅은 “이런 애교가 저희와 있을 때만 살짝 나왔는데, 요즘 팬서비스하면서 나오더라. 특히 이번에 인터뷰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것인데, 사진 찍을 때 우리가 모르는 면들이 많이 나오더라”고 장난스럽게 증언했다.

현 MMO의 막내가 된 김재한은 독특한 잠버릇으로도 유명하다. 자다가 일어나서 상의를 위로 끌어올리고 옆 사람을 만지는 자신의 잠버릇에 김재한은 “댄스학원을 다니면서 생긴 버릇”이라며 민망해 했다.

“제가 왜 이 같은 버릇이 생겼냐면, 때는 바야흐로 부산에 있는 댄스학원을 다닐 때였어요. 밤을 새우며 연습을 하다 보니 한 1년가량을 거기서 살다시피 했거든요. 그때 실력이 많이 늘어서 더 연습에 매진을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연습실에서 자는 경우가 허다했죠. 연습실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웠어요. 그렇게 친구들이랑 붙어 잤더니 그런 잠버릇이 생긴 것 같아요.” (재한)

김재한의 말이 끝나자마자, 세 사람은 짠 듯이 “그런데 잠버릇은 다니엘이 진짜 심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니엘은 자다가 웃어요.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혼자 또렷하게 말도 해요. 어느 날은 방문 열고 쳐다보고 있으면 ‘으흐흐’하고 웃더니 ‘뭐라 뭐라’ 하는 거예요. 그렇게 웃다가 눈을 뜨면 ‘어휴 놀래라 뭐에요. 노크하고 와요’ 그래요. 그런데 이 같은 반응도 반반이에요. 좋은 꿈꾸다가 꾸다 깨면 ‘허허허’ 웃고, 너무 피곤한데 깨우면 ‘어, 더 잘 건데. 왜 깨워요. 노크 좀 하고 들어와요’라고 까칠하게 반응하죠. 그래서 뭐라고 했냐고요? 그럴 때마다 ‘노크했어. 나 계속 노크했다’ 그랬죠. 하하.” (재한)

뒤이어 나온 수다의 주제는 가족들이었다. 주진우와 김재한은 최태웅과 그의 누나, 그리고 엄마까지 똑같이 생겼다고 증언했다.

“태웅이 형 어머니를 봤을 때 저는 누나인 줄 알았어요. 얼굴이 진짜 젊으세요. 그리고 세 분 다 진짜 똑같이 생겼어요. 태웅이 형 누님을 처음 봤을 때 쌍둥이 인줄 알았어요. 지금 태웅이형 얼굴에 머리가 긴 사람이 태웅이형 누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재한)

사진=지수진기자


이 같은 이야기를 한 두 번 듣는 것이 아닌지 최태웅은 “진짜 닮기는 많이 닮았다. 주위에서는 누나가 두 명 있는 줄 아시는 분도 계시다”고 말했다. 뒤이어 윤지성 가족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지성이 형은 집안 자체가 유쾌해요. 가족 중에서도 어머님이 가장 웃기세요. 지성이형의 예능감은 아마 어머니 피부터 내려온 것 같아요. 외모도 똑 닮았어요. 정말 유쾌한데, 옆에서 듣고 있으면 개그코너 한 프로를 보는 것 같아요. 말투 뿐 아니라 대화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웃기고, 함께 있으면 진짜 즐거워요. (웃음)” (MMO)

강다니엘과 윤지성에 대해 말을 하는 MMO 연습생의 목소리에는 애정이 담겨 있었다. 특히 연습생 시절 윤지성의 고충을 가장 옆에서 봐 왔던 최태웅과 김재한, 주진우는 “파이널 경연 당시 지성이형 이름만 불리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성이 형이 저희를 정말 많이 챙겨줬어요. 의지도 많이 했었죠. 늘 잘 됐으면 했는데, 진짜 워너원 멤버가 된 거예요. 정말 울컥하고, 현장에서 눈물을 참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지성이 형은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재한)

김재한 뿐 아니라 최태웅과 주진우 역시 “저희 다 울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프듀2’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다. 함께 연습을 했던 강다니엘과 윤지성은 워너원이 됐고, 최태웅과 김재한, 주진우는 다시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달려나갈 길이 더 많이 남은 이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사실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제일 좋은 것은 워너원 활동이 끝나고 다섯 명이 다 같이 모여 데뷔를 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나이도 나이다 보니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남은 사람들과 무엇인가를 하거나, 아니면 추가 멤버가 들어올 수도 있겠죠. 저희 나이가 적은 것이 아니잖아요. 저희 3명 다 어떤 방법으로도 하고 팬들 앞에 공개돼 계속 만났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바람은 그것뿐입니다.” (MMO)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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